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국제유가동향 '이라크 변수' 관심

이번 주에는 국제유가 동향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라크가 유엔(UN)의 경제 제재조치에 반발, 원유 수출 중단 가능성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경제지표의 악화로 최근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는 달러가치 동향도 관심사다.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이라크 변수로 인해 배럴 당 19달러를 넘어섰다. 실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전일보다 82센트 상승, 19.44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전일보다 73센트 상승한 19.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30일 이라크가 국제연합(UN)의 제재조치에 반발, 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UN은 이라크 원유 수출을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지만 무기 사찰과 원유 판매 대금의 사용제한 조항을 내건 상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UN의 제재조치가 곧바로 이라크의 원유 수출 중단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이라크 외무장관은 유엔의 결정을 일단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대(對) 테러 전쟁이 이라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유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감산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정유업체는 오는 10일 회동을 갖고 국제 수요 감소에 맞서 생산량을 줄일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3ㆍ4분기 GDP 수정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보다 나쁘게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11월 전미구매자관리협회(NAPM)지수와 11월 실업률 등 주요 지표들도 나쁘게 나온다면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전문 사이트 브리핑닷컴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각종 경제지표는 더욱 악화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딜러들은 미 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멀리 있다는 분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노희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