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등 인터넷강의 시장, 하이퍼센트 약진 눈길

교원, 인수 후 공격적 투자… 단숨에 업계 2위로


중등 인터넷 강의(인강) 시장에서 교원 하이퍼센트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이퍼센트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업계 4~5위권이었으나 지난 2009년 교원그룹에 인수된 뒤 공격적 투자를 통해 단숨에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 하이퍼센트는 지난해 186억원의 매출을 올려 메가스터디의 '엠베스트(521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비상교육의 '수박씨닷컴(164억원)'이다. 그동안 중등 인강 시장은 엠베스트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수박씨닷컴이 큰 격차지만 줄곧 2위를 유지해왔다. 하이퍼센트와 1318클래스 등 후발 업체들이 올망졸망하게 3~5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하이퍼센트가 교원그룹에 인수된 뒤부터다. 교원그룹은 초등 중심의 고객기반을 중등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2009년 4월 중등 온라인학습 전문업체인 하이퍼센트를 삼성출판사로부터 인수했다. 교원그룹에 인수된 뒤 5,000명이던 회원이 현재 2만명으로 4배가량 늘었다. 매출도 88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교원 하이퍼센트 관계자는 "판매 조직 다변화, 학습 솔루션 구축, 모바일 서비스 오픈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존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하던 것을 오프라인 방문 판매로 채널을 확대하고 학습 시스템과 교재ㆍ관리 등 세 가지 요소를 통합한 '올공(올바른 공부법)' 학습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창훈 교원 하이퍼센트 부문장은 "지난달에는 중등 인강 업계에서는 최초로 모바일 서비스도 오픈해 4,000개 이상의 강의를 스마트기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회원 2만9,000명, 매출 2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센트가 약진했지만 1위인 엠베스트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메가스터디의 브랜드력과 스타 강사진, 고등 온라인과의 연계 등 강점을 지닌 엠베스트를 하이퍼센트와 수박씨닷컴이 극복하기 쉽지 않다. 인강업계 관계자는 "엠베스트가 강력하지만 시장에서 영원한 1등은 없다"면서 "특히 온라인 분야에서는 2위가 1위로 올라선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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