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와 손잡고 영상기반 치료기기 상용화

의료기기 국산화 일등 도우미 '대구경북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중기 20곳과 공동연구개발 진행

"연구인력 충원해 물밑지원 강화"


피부 레이저 치료기기(사진) 개발사인 제이시스메디칼은 제품 개발 후 국내 유수의 성능평가기관과 대학연구소에 고강도집중초음파(HIFU) 성능테스트를 의뢰했지만 장비와 전문인력 부족으로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테스트를 받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를 알게 되면서 제이시스메디칼은 센터의 초음파 음장측정(Acoustic Intensity Measurement System) 장비를 활용해 전문 연구원들과 함께 2주간 테스트를 진행했고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가 의료기기 국산화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센터에 따르면 덴티스의 이동형 수술기와 AinA의 개인종 조합자극지, 알피니언메디컬시스템의 자근근종 초음파 치료기 등 첨단 의료 기기가 센터의 검증 시험과 사용성 평가 등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576억원을 들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설립된 센터는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영상기반 융합진단·치료기기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기사



센터의 시제품제작지원실은 SMT 시스템과 3차원 형상가공장비(3D Printer) 등을, 전자파평가지원실은 전자파 챔버실과 RF 실드룸 등을 갖추고 있다. 소형 기기부터 대형기기까지 각종 성능 테스트가 가능하며 앞으로 국제공인시험서비스(KOLAS)인증 획득을 통해 공인시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융합의료영상지원실의 경우 세계 최초로 최첨단 영상장비인 MRI, Angio, PET-CT 장비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40여명에 달하는 전문 연구인력 역시 센터의 강점이다. 전기공학과 기계공학, 의공학, 생물학 등을 전공하고 국내외 산업체·연구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연구인력들이 성능테스트와 기기개발을 지원하며 2017년까지 총 113명의 연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센터는 20여개 기업과 약 2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개발 과제를 수행중이며 제품 개발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상일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은 "의료용 초음파 개발을 위한 기술서비스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다양한 지원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의료용 초음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의료기술 개발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