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늙은 말의 지혜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 임금 환공이 명재상 관중을 데리고 고죽국을 정벌하러 나섰는데 전쟁이 길어져 겨울이 되어서야 귀국할 수 있었다. 혹한기라 할 수 없이 지름길을 찾아 귀향을 재촉하였는데 그만 길을 잃고 동사할 처지에 놓였다. 그 때 재상 관중이 계책을 내놓았는데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를 빌리자는 것이었다.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놓고 전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하니 곧 큰길을 만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95세된 최고령 회원이 미국증시의 부활을 예언하고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장 전망에 대한 견해가 분분한 가운데 이미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것의 그의 진단이다. 경험을 쌓은 노인의 지혜는 배워야 한다는 노마지지(老馬之智) 고사성어를 되새기게 하는 뉴스가 아닌가 싶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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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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