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털업계 이메일 서비스 경쟁

저장 용량 대폭 늘리고 휴대폰 알림 서비스까지<br>이용자 끌어들이기 활발

이메일 시장을 두고 포털 업체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용량의 저장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서비스가 용이해지고 상대적으로 충성도(loyalty)가 높은 이메일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의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트는 최근 메일 저장 용량을 2GB(기가바이트)에서 30GB로 15배 늘렸다. 아울러 응용프로그램인 '액티브X'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대용량 파일을 첨부할 수 있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 5GB 상당의 메일 용량을 제공하는 네이버도 최근 원하는 메일이 오면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메일 이용자들은 매달 50개의 무료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 메일에 접속하면 온라인 가계부, 10GB 상당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엔드라이브 등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음은 10GB 상당의 메일 용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란은 5GB의 메일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메일 시장 서비스 경쟁에는 해외 포털 업체가 더욱 적극적이다. 야후는 최근 무제한 메일 서비스와 함께 '해외 문자메시지(SMS) 기능'을 제공해 해외에 있는 지인과 편리하게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해외로 발송할 경우는 무료이고 해외에서는 문자를 받는 수신인에게는 데이터 이용료 정도의 수신료가 부과된다. G메일을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은 7GB 상당의 메일 용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모바일용 G메일 서비스 및 화상 채팅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다만 구글의 G메일은 현재 국내에 정식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몇몇 서비스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제한이 있다. 이러한 메일 서비스 경쟁은 페이스북의 메일 서비스 실시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이용자에게 '@facebook.com'이라는 주소를 제공해 페이스북 내에서 이메일 전송이 가능하게 했으며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 각종 메일박스를 하나로 통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은 하나의 이메일 주소를 쓰기 때문에 한번 설정한 이메일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대용량 이메일 서비스 등을 통해 외부 메일을 끌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러한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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