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입주민 10명 중 3명이 새집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대부분 시공회사들은 아파트 실내공기질이 ‘보통 이상 수준’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해 10∼12월 신축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과 관련, 입주자 528명과 시공사 관계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입주자의 29.8%가 새집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새집증후군 경험자 가운데 25%는 ‘병원에 다닌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따갑거나 건조한 증상’이 64.4%로 가장 많았다. 새 아파트의 실내공기질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입주자는 37.4%에 그쳤다.
입주자들에 비해 시공사 관계자들의 75.1%는 실내공기질 수준에 대해 ‘양호하다’ 혹은 ‘보통이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만족도 평가는 담당공무원(60.0%), 측정 대행업체(64.7%), 공동주택 관리자(52.2%)들에 비해서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