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요지나 대형단지일수록 이같은 현상은 심한 편. 5,000여가구가 밀집된 사당동의 경우 19~25평형 전세물건은 나와 있는 것이 없다. 반면 40~50평형대 대형아파트의 전세품귀는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다.매매는 강서 화곡지구, 강동 암사·명일지구등 저밀도지구의 아파트의 가격이 한달새 평균 15~20%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지역들은 보합세.
한국부동산정보통신의 시세조사(1월25~2월29일)에 따르면 강남Ⅱ지역(강서·양천·동작·강동등)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한달전에 비해 0.36~1.54%P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소형평형 품귀빚는 전세시장=목동신시가지 7단지 저층의 전세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500만원이상 올라 20평형이 8,500만원, 27평형은 1억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고층은 20평형이 7,000만~8,000만원선. 예비부부를 중심으로 중소형평형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각 중개업소마다 대기수요자를 10여명씩 확보하고 있을 정도다.
강남에 생활기반을 둔 수요자들이 많은 사당동에선 극동 19평형이 7,800만~9,000만원, 22평형 8,500만~9,000만원선으로 매매가격 대비 75~85%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19평형과 25평형은 현재 나와있는 전세물건이 전혀 없다. 일주일에 한 두건씩 나오는 전세물건은 바로 계약되기 때문이다.
사당동 기쁨공인 오준숙(吳俊淑)사장은 『예비부부들이 하루에 4~5쌍 방문하지만 나오는 물건이 없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업소들마다 전세물건을 구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고 말했다.
강동지역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하반기 입주한 성내동 삼성아파트 26평형의 전세값은 9,000만~1억원선에 형성돼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되지않는다.
◇매매시장은 재건축아파트가 주도=저밀도지구에 속하는 아파트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저밀도지구 가운데 첫번째로 재건축 기본계획이 고시된 화곡지구의 경우 평형별로 1,000만~2,000만원씩 뛰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나와있던 매물도 다시 들어가는 추세. 1주구(住區)에 속하는 내발산주공 10평형이 8,800만~9,000만원, 13평형 1억2,400만~1억2,600만원, 세림 32평형은 1억6,500만~1억7,000만원선이다.
이달과 다음달중 각각 시공사가 선정될 암사·명일지구의 강동시영 1·2단지의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단지의 가격은 11평형 9,500만원, 13평형 1억3,000만원, 15평형 1억7,000만원선.
시영 2단지 가교공인 민병환(閔丙煥)사장은 『지난달 이후 평형별로 300만~1,000만원이 뛰었지만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저밀도지구를 제외한 다른 아파트는 지난연말 이후 시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수요도 뜸하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