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자원 "부산 등 남해 항만시설 확충, 해상 운송 시스템 완성할 것"



“기존 서해안 위주에서 한 발짝 더 나가 올해는 부산 등 남해안 항만시설 확충으로 전국적인 해상 운송시스템을 완성하겠다.”

철스크랩(고철) 유통업체인 자원의 강진수(54ㆍ사진) 대표는 1일 적극적인 투자로 물류와 분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자원 종합 개발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 대표는 “철스크랩 산업은 물류와 분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자원은 이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자원은 동종업계 최초로 해상 운송 시스템을 확보했다. 현재 인천, 평택, 당진, 군산, 목포, 제주, 서귀포 등 7개 항만에 인프라를 구축했다. 강 대표는 “기존 육상 운송 중심의 철스크랩 산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서 “ 항만을 장악한 업체들이 메이저 회사로 자리잡고 있는 외국사례를 보고 항만 중심의 물류 시스템 확보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미국에서 한국까지 오는 비용보다 부산에서 육로로 평택까지 가는 비용이 더 든다”면서 “해상 운송 시스템 확보는 규모의 경제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물류 선순화 구조를 완성시켰다”고 덧붙였다.

자원은 올해에도 항만 시설 확충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서해안 중심의 해상운송 시스템을 부산 등 남해안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부산에 항만시설이 없어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올해 부산, 창원, 진해 등에 항만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은 또 해상 운송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장기 임대로 사용하던 선박을 올해 구입했다. 이번에 구입한 선박은 3,000톤급 바지선으로 4월 중순 인도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자원은 물류 시스템 확충 이외에도 분리 시스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스크랩에 집중되어 있는 한계에서 벗어나 산업 폐기물에서 다양한 재활용 물질을 분리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원은 분류 장비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강 대표는 “폐타이어에서 철심과 고무를 분리해내는 타이어 코드 분류기는 대부분 유럽에서 고가로 수입해 사용해왔다”며“자원은 3여 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이 더 뛰어난 장비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자원의 이같은 차별성은 외국기업 투자 유치와 대규모 수주 계약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안정 위주의 투자를 고집하는 도이치뱅크는 자원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10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량 인수했다.

강 대표는 “도이치뱅크가 코스닥 시총 1,000억원 미만의 기업에 투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도이치뱅크가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회사가 스크랩 산업 분야에서 물류와 분리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또 대규모 수주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자원은 올들어 연간 660억원 규모의 철스크랩 공급계약 등 대규모 수주를 하며 최소한의 물량 보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그 동안의 투자가 결실을 맺으며 올해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물류와 분리 시스템 완성을 위한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매년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