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안팎] 감사 공정성ㆍ병역면제등 도마에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는 3일 “지난 7년동안 내가 종사했던 부처에 대해 감사 결과 내가 관련된 사항이면 책임지겠으며, 관련 직원들에게도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감사원장 인사청문특위에서 감사원장으로서 자신이 관여된 업무나 기관에 대해 공정하게 감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국회 감사원장 인사청문특위는 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병역 및 재산형성 과정은 물론 감사원 개혁방안 등 정책 및 업무수행능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회는 오는 7일 본회의에서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며 가결될 경우 전 후보자는 향후 4년간 감사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감사 공정성 우려=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현재 감사원에서는 공적자금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결국 본인이 관여한 업무에 대한 감사결과를 의결하게 되는데 이는 감사원법 제15조 1항의 제척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한천 의원도 “후보자가 감사원장이 되면 스스로 제척해야 할 심의가 많을 수 밖에 없고, 제척한다고 한들 감사원의 직원들이 해당 부처에 대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제 자신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며 관련 직원이 연루돼 있을 경우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예외 없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재산증식 의혹=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전 후보자는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1달 전인 97년 2월부터 99년 7월까지 부인명의로 H백화점에서 유명 제과점을 운영했다”며 특혜 의혹과 함께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훼손을 지적했다. 서병수 의원은 “부총리 퇴직(2월27일) 당시 신고한 재산은 모두 9억9,900만원이었으나 지난 10월16일 감사원장 후보로 신고한 재산은 모두 21억3,400만원”이라며 “부동산과 회원권 가액 증가분과 장남 및 자부의 재산증가분 8억9,200만원을 감안하더라도 불과 7개월 사이에 2억5,000만원이나 늘어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증가분의 출처를 캐물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96년 8월 수산청장을 그만두자 앞으로 공직에 재임용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아내가 봉급생활자가 퇴직 후 주로 선호하는 제과점을 선택, 97년 2월 현대백화점과 매장 임차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퇴임 후 재산 증가과 관련, 전 후보자는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기준시가가 3억4,000여만원 상승한 것을 비롯해 골프회원권, 콘도회원권, 주식 등 평가액이 올랐고 퇴직수당과 강연료 등도 예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병역문제=한나라당 서병수 의원은 “폐결핵이 악화돼 군 입대 면제를 받았다고 하면서 휴직을 하지 않고 공무원 근무는 버젓이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군대를 가지 않고 공직생활을 한 것은 이중적 처신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 후보자는 “공무원 임용은 `비활동성 폐결핵`이어서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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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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