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비자 불만 눈덩이올들어 신용카드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카드사들이 양적 팽창에 걸맞는 고객 서비스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28일 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許陞)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접수된 카드관련 상담건수는 모두 5,901건으로 지난해 전체수준인 6,309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드사와 고객과의 분쟁 해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보원에 직접 피해구제를 요청한 건수는 335건에 달해 작년 전체의 330건을 이미 웃돌고 있다.
유형별로는 분실이나 도난에 따른 피해구제 요청이 124건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많은 편이었으며 카드 부정발급도 48건(14.3%)에 달해 무분별한 회원 확대에 따른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객이 사용하지도 않은 카드대금을 청구한 사례가 42건으로 늘어났으며 철회·항변 24건 우송중 분실 13건 등의 순으로 많은 편이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회원수 확대나 매출 증대에만 신경을 곤두세울뿐 정작 고객의 이익은 제대로 지켜주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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