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채산성 7.8% 악화 지속

수출채산성 7.8% 악화 지속수출채산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계속 악화되고 있어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98년 106.8까지 개선됐던 수출채산성이 지난해에 97.3으로 급격히 하락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89.4로 더욱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채산성은 수출가격(원화표시)에서 생산비를 제외한 지표로 97년을 100으로 산정된다. 올해 수출채산성이 계속 나빠진 것은 원화환율 하락으로 수출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떨어진 데 비해 생산비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5.0%나 높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지표 97서 올 89로 유가급등·환율 하락 따라 수출가격 하락은 달러표시 수출가격 상승폭(3.6%)보다 원화환율 하락폭(6.2%)이 상대적으로 더 컸기 때문이다. 원화환율은 지난해 상반기 달러당 1,195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121원으로 하락했다.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채산성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단가를 6% 이상 인상해야 하지만 수출단가를 인상하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대부분 국내 업체들은 환율부담의 상당부분을 가격으로 전가하지 못해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다. 또 생산비 급상승은 국내 자재비 안정에도 불구하고 원유 등 수입 원자재비와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게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이중 수입 자재비는 원유가격 급등 영향으로 14.1%나 뛰어올랐고 금융비는 은행 대출금리 하락에도 불구,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4.2%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났다. 무협 관계자는 『수출채산성 악화는 원유가 급등을 비롯한 해외요인도 있으나 금융비 상승과 원화환율 하락 등 국내 요인도 영향이 큰 만큼 금리·환율안정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17 20: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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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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