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우포스트, 경영 참가 신고

삼천리 지분 5.79% 경영권 목적 신규 매입<BR>외국계펀드론 처음…他종목 정정신고 관심


국내 중소형 제약주에 집중 투자해 관심을 모았던 바우포스트그룹(The Baupost Groupㆍ이하 바우포스트)이 외국계 펀드로는 처음으로 경영참가 목적 대량 지분변동 신고를 했다. 바우포스트는 31일 삼천리의 지분 5.79%를 경영권참가 목적으로 신규 매입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바우포스트가 지분을 보유 중인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경영참가 목적의 정정신고를 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계 펀드가 경영권 참여목적의 지분취득 공시를 할 경우 제약주에 인수합병(M&A) 테마가 일며 주가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바우포스트는 삼일제약ㆍ현대약품공업ㆍ경동제약ㆍ환인제약ㆍ삼아약품ㆍ일성신약 등 6개 제약회사 및 한국포리올의 지분을 8~12% 안팎으로 보유하고 있다. 바우포스트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바우포스트 측에서 기존 보유 중인 지분에 대해 경영참가 목적으로 정정신고를 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국내 대형 법률법인의 자문을 받은 결과 배당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경영권 참여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이 내려졌기 때문일 뿐 실질적으로 경영권 간섭이나 M&A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천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기업에 대해서도 지분보유 목적을 ‘회사의 자본금 변경과 배당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이라고 신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바우포스트는 지금까지 제약주에 집중 투자했지만 최근 다른 업종으로도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존에 투자한 제약주 역시 5~6년간 장기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처음으로 제약회사가 아닌 한국포리올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이날도 삼천리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히는 등 투자대상 업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바우포스트는 공시를 통해 “수시로 삼천리의 경영진에게 배당 증액, 적절한 경우 회사 주식 매입, 회사 자금의 효율적 배분 등을 포함해 주주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해임ㆍ임명, 회사의 합병ㆍ해산 등의 목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바우포스트는 자본금은 100억원이고 최대주주는 대표이사인 쎄스 A. 클래먼으로 보유지분은 34.25%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