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포항제철소 미혼남들 “우리 결혼해요”

회사 주선으로 28일 단체 미팅 실시.교사 간호사 공무원 은행원 등 여성 참여


포항제철소가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결혼 주선하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28일 경북 포항시 구룡포 포코패밀리 수련관에서 미혼직원들을 위한 단체 미팅 행사를 열었다. 이날 이벤트에는 총 24쌍의 남녀가 참가했고 포스코패밀리사 직원, 교사, 간호사, 공무원, 은행원 등 상대 여성들의 직업도 다양했다. 포항제철소의 미혼 남성 직원들은 수도권과 타지방 출신이 많아 포항에 연고자가 거의 없다. 이때문에 이성을 만날 기회가 부족하다는 고충을 가지고 있었다. 포항제철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9 ~ 35세의 남성 미혼 직원들에게 이날 단체 미팅을 주선하게 된 것이다. 본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여러 테이블을 돌며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스킨쉽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됐다. 행사 말미에는 최종적으로 커플을 맺기 위해 공개 프로포즈와 커플매칭표를 작성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8쌍의 남녀 참가자가 최종 커플에 성공했으며, 이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제공됐다.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에도 미혼 엔지니어 대상 결혼지원이벤트로 회사에서 단체미팅을 주선, 이중 1차 미팅에서 연결된 1쌍의 커플은 지난 4월 결혼에 골인했다. 포항제철소는 오는 10월경에도 미혼 대졸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미팅이벤트를 추가로 실시해 젊은 직원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고향을 떠나 업무에 매진하는 직원들이 사랑하는 짝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미팅이벤트를 개최했다”며 “오늘 만남의 자리가 큐피트 역할을 해 아름다운 커플들이 사랑의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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