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사 교체 주미대사관 "오 마이 갓"

주미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16일(현지시간)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의 새 주미대사 내정 보도를 접하고 의외성에 놀라움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한승주(韓昇洲) 대사의 교체 자체에 대해선 한 대사가 이미 고려대 교수로서 정년까지 남은 1년은 학교에서 보내고 싶다며 임명될 때를 비롯해 두어차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직원들은 아쉬워 하면서도 예상된 일로받아들였다. 주미대사의 경우 대체로 한 정권에서 2명이 `정원'인 관행과 대사로 임명되면 3년이 관행적인 임기인 점에 비춰서도 노 대통령 임기가 3년정도 남은 현 시점이 교체 시기라는 것. 이와 관련, 홍 대사 내정은 이미 지난주 결정됐으며 미국 정부측에도 공식 통보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한미관계가 중대 고비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외교면에선 검증되지 않은 `홍석현 대사' 내정됐다는 소식에 일부에선 "오 마이 갓"이라는 탄성이 터졌다고 한 직원은 말했다. 탄성이 의외성에 따른 놀라움의 표현인 것은 분명하지만, 탄식인지 감탄인지에대해선 입을 다물고 개인적인 평가는 물론 기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직원들은 홍 내정자의 외교 능력과 기술, 노 대통령의 기용 배경과 홍 내정자의수락 배경 등에 촉각을 세우는 가운데 "언론은 외교가의 반응이 궁금하겠지만, 우리는 언론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말도 나왔다. 한 대사는 노 대통령의 최근 로스앤젤레스 방문과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노 대통령과 2차례 독대했다. 노 대통령은 칠레 산티아고 한미정상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한대사의 수고를 치하했으나 한 대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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