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랑과 야망' 이번엔 베트남 버전 나온다

현지 방송사서 한국PD들이 각색 내년 방송 예정<br>"고부 갈등·출세 야망등 정서 비슷 큰 공감 얻을것"


김수현 작가가 쓴 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베트남 버전으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11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방영분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리메이크다. 18일 방송계에 따르면 베트남 방송 제작사 TVM은 내년 방송 예정으로 현재 ‘사랑과 야망’ 대본의 번역, 각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TVM은 SBS TV ‘오박사네 사람들’ ‘LA 아리랑’의 주병대 PD와 윤상섭 PD가 베트남에서 몸담고 있는 회사. 이번 ‘사랑과 야망’의 리메이크 작업 역시 이들 두 사람이 추진했다. 한국인이 만드는 베트남판 ‘사랑과 야망’인 것. 국내 드라마가 한류 바람을 타고 아시아 각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방영된 적은 숱하게 많지만 현지에서 리메이크판으로 제작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국내에선 최근 MBC 드라마 ‘하얀거탑’이 일본 소설과 드라마를 원작으로 다시 만들어졌고 4년 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너 ‘브레인 서바이버’가 일본 쇼 프로그램 기획안을 정식으로 판권 구입해 국내에서 리메이크한 적이 있다. SBS프로덕션 측은 “주 PD와 윤 PD가 리메이크를 위해 김수현 작가에게 허락을 구하고 현재 대본 각색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올해 현지에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가 문을 열 예정인데 스튜디오 오픈과 함께 헌팅 작업을 거쳐 촬영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과 야망’이 베트남 버전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건 베트남인의 정서가 한국인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가난을 딛고 출세하려는 야망과 고부갈등 등의 요소가 현지인에게도 큰 공감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극중 배경인 60~80년대의 한국의 모습이 현재 베트남과 유사하다는 점 역시 리메이크를 추진하게 된 주요 원인이다. 86년 작품인 ‘사랑과 야망’이 20년이 흐른 2006년에도 여전히 사랑 받은 점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재 베트남인도 매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