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웰치스서클K최종, 소렌스탐 대회 2연패박세리(24ㆍ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에서 시즌 '2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공동2위에 그쳤다.
반면 아니카 소렌스탐(31ㆍ스웨덴)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19언더파 269타)를 무려 4타나 경신하며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박세리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랜돌프노스CC(파72ㆍ6,22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4개, 보기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소렌스탐에게 6타 뒤진 공동2위에 만족했다.
이날 박세리에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소렌스탐은 안정된 샷과 신들린 퍼팅을 앞세워 보기없이 버디만 7개(2, 3, 7, 9, 10, 13, 16번홀)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시즌 첫 승을 일궜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통산 24승째를 거뒀으며 이번 대회 우승상금 11만2,50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합계 26만1,448달러로 캐리 웹(호주ㆍ21만6,766달러)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소렌스탐과 맞대결을 펼친 박세리는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에서 소렌스탐에 못지 않는 호조를 보였으나 퍼팅이 흔들리면서 시종 끌려 다녔다.
박세리는 소렌스탐이 자신보다 먼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자 위축된 듯 자주 버디 퍼팅을 놓쳤다.
무엇보다 박세리는 마지막 파5의 18번홀(458야드)에서 세번째 벙커 샷을 멋지게 핀 50㎝ 거리에 붙여 단독2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어이없이 이 버디 퍼팅을 실패, 도티 페퍼, 로라 디아즈, 미셸 맥건 등에게 공동2위를 허용하고 말았다.
박지은(22)은 이날 보기없이 4개(3, 10, 15, 18번홀)의 버디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로 선전했으나 합계 15언더파 273타에 그쳐 단독6위에 그쳤다.
올 시즌 대기멤버로 투어에 참가중인 박희정(22)은 감기 몸살인 가운데 집중력을 발휘하며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21위에 올랐고, 왼팔꿈치와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미현(24ㆍⓝ016)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27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맏언니 펄신(34)은 이날 홀인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65위에 그쳤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