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푸른 바다 향해 티샷을" 시사이드 골프장 뜬다

차별화 마케팅으로 골퍼 끌기나서<br>골든베이·아일랜드등 잇달아 선봬

아일랜드 리조트 天코스 2번홀

파인비치 비치 코스 6번홀

골프장 무한경쟁 시대다. 개장 이후 이용객이 많고 적고는 나중 문제고 당장 회원권 분양부터가 문제다. 이 단계부터 차별화하지 못하면 건설 자금 압박으로 개장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튀는' 골프장 마케팅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바다'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종전의'시뷰' 코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바다와 접한 '시사이드(seaside)' 코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몇 년 전 골프장 입지 제한 완화 조치에 따른 것인데 저마다 절경과 전략적 코스를 자랑하며 '한국의 페블비치 골프장'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한화그룹 계열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충남 태안)가 시사이드 골프장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태안 8경으로 알려진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자연조건에 '원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설계해 더욱 화제가 됐다. 소렌스탐이 가장 아름다운 홀로 꼽은 오션 코스 2번홀(파3)은 그린 뒤 바위 너머로 서해가 아찔하게 보인다.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은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송도 챔피언십과 한국프로골프 신한동해오픈을 개최해 아름다운 코스를 뽐냈다. 도심의 고층 빌딩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관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의 설계 코스답게 머리를 써서 공략해야 하는 곳이다.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곳은 아일랜드 리조트다. 나들이 명소인 경기 안산의 대부도에 자리 잡았다. 18홀은 완공됐고 내년 3월 정식 개장 예정으로 나머지 9홀과 클럽하우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코스 부지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대다수의 홀에서 물때에 따라 서해와 갯벌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나인브릿지 설계에 참여한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를 맡은 코스는 미국의 세계적인 골프장 운영 회사인 트룬골프가 먼저 연계 제의를 해왔을 만큼 검증을 받았다. 월 2회 주말 예약을 보장하고 가족 1명에게도 주중 정회원, 주말 준회원 대우를 해주는 조건으로 1차 회원을 3억원에 모집 중이다. 트룬골프가 운영하는 세계 203개 골프장을 준회원 대우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골프 관련 CF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할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하는 비치 코스 6번홀(파3)은 거리가 200야드나 돼 바다로 볼을 빠뜨리기 일쑤지만 쾌감은 볼 값과 비교할 수 없다. 경남 고성의 노벨CC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중 하나인 당항포와 인접해 있어 골프코스뿐 아니라 골프텔에서도 당항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 2월 개장한 경남 거제도의 드비치 골프클럽도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경관과 거가대교 개통 등으로 골퍼들 사이에 소문이 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가 여수 대경도에 건설 중인 여수 경도 골프&리조트도 기대를 모은다. 2012세계박람회 지원 시설로 내년 5월 27홀 가운데 18홀 시범 라운드 실시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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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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