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부실기업에 대한 채권 감면액이 지난 7월 말 현재 1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또 실적배당신탁 상품의 손실을 투자자가 아닌 예보가 대신 떠안은 돈이 4조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보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법정관리ㆍ화의ㆍ워크아웃 등 부실기업 중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채무기업에 대해 이 같은 채권감면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파산재단과 관련, 예보는 6월 말 현재 파산재단 보유자산 중 약 24조2,000억원어치를 매각, 17조9,000억원을 회수하고 23조원어치의 잔여자산(평가액 5조5,000억원)이 남았다고 밝혔다.
예보는 올해 8∼12월 중 제일은행 풋백옵션 지원에 1조원을 포함, 은행에 1조5,000억원, 현대투신증권 매각 지원(9,000억원), 리젠트화재 등 보험회사 정리, 상호저축은행ㆍ신협의 보험금 지급 등에 모두 3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예보는 이와 함께 부실 금융기관들이 실적배당 상품을 운용하다 발생한 손실을 수익률에 반영하지 않은 채 투자자의 손실을 보전해줌으로써 결과적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액이 4조4,4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별는 한빛ㆍ서울ㆍ평화ㆍ광주ㆍ경남ㆍ제주 등 5개 은행에 1,907억원의 공적자금이 실적배당 상품 손실보전용으로 지원됐으며 제일은행에도 대손충당금 지원과 자산매입 등으로 432억원이 투입됐다.
또 경기은행 등 5개 퇴출은행에 7,231억원이 지원됐으며 한국ㆍ대한투신 등 2개 투신에도 각각 1조8,281억원과 1조6,549억원의 공적자금이 실적배당 상품 운용손실을 메우기 위해 투입됐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