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동출자 법인 설립 "활로모색"

중소승강기업체 단체수의계약제 폐지로 '벼랑끝'<br>기술개발등 협력, 경쟁력 강화 나서<br>"공동브랜드·물류센터도 추진할것"<br>중진공 "최대 150억원 지원가능"


공동출자 법인 설립 "활로모색" 중소승강기업체 단체수의계약제 폐지로 '벼랑끝'기술개발등 협력, 경쟁력 강화 나서"공동브랜드·물류센터도 추진할것"중진공 "최대 150억원 지원가능"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다국적기업의 시장잠식과 단체수의계약 품목 제외로 고사위기에 처한 국내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제조 전문 공동출자회사를 설립,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19일 승강기공업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20개 안팎의 중소 승강기 제조ㆍ설치ㆍ보수 및 부품업체들이 공동출자 방식으로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생산 전문 공동출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본ㆍ기술ㆍ영업력과 브랜드 파워는 물론 중국ㆍ동남아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에서도 앞선 다국적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제조 전문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해 부품 구매력을 키우고 물량을 몰아줘 품질ㆍ가격경쟁력,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종관 조합 이사장은 "제조 전문 공동출자회사에서 공동 브랜드 및 출자회사 브랜드의 승강기와 부품을 만들고, 공동물류센터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다국적기업의 시장잠식,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급격히 위축된 입지를 회복하고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조 전문 공동출자회사 설립이 꼭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노약자 및 장애인 승강기 제조업체인 신우프론티어의 김종해 사장도 "중소 승강기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데 뭉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출자 업체들 중에는 승강기 생산사업을 접은 채 설치ㆍ보수사업과 영업에만 치중하는 회사도 나올 전망이다. 조합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공동출자회사 참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법인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협동화사업과 연계해 사업 준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3월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조합이 추진해온 '공동생산 협동화단지' 조성 계획을 보다 실효성있게 추진하고 참여 업체들의 가격ㆍ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조합의 안민섭 부장은 "추진과정에서 부족한 설비투자비와 운영자금 등은 중진공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협동화사업을 주관하는 중진공의 입장도 긍정적이라 공동출자회사의 설립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몇몇 업체가 모여 추진하는 단순 공동사업이 아닌 동종업계가 별도법인을 설립하기 때문에 공동화사업 자격요건을 모든 충족한다는 평가다. 유권호 중진공 기업협력사업처 과장은 "승강기조합이 추진하는 공동출자회사의 경우라면 자격요건을 100% 충족해 설비투자비 및 운영자금으로 최대 15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다국적기업이 중국ㆍ동남아 공장에서 저임금으로 제품을 만들어 국내에 들여와 설치하기 때문에 중소 승강기업계가 경쟁력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공동출자회사를 통한 공동생산과 설계, 기술고도화 등으로 경쟁력 강화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09/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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