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규제정책이 주택공급 줄일까 우려”

한국주택협회 5대 회장으로 24일 선출된 현대산업개발 이방주 사장(61)은 “분양원가 공개압력 등 일련의 각종 규제정책이 공급물량 축소로 연결돼서는 안된다”며 “정부도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계당국과 긴밀하게 협의, 올바른 건설ㆍ부동산 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임 이 회장은 “새 집이 늘면 그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느는 등 주택건설업 만큼 실물경제에 도움을 주는 분야도 없다”며 “건설ㆍ부동산 규제정책은 주택산업의 발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게 평소의 지론이다”고 강조했다. 2년간 부동산 호경기로 인해 적잖은 문제점이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강하게 억누르는 것보다 연착륙으로 연결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건설업계 최대 당면 문제에 대해 이 회장은 택지난을 꼽았다. 그는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공공택지는 한정이 돼 있다보니 집 지을 땅을 확보하지 못해 건설업계가 애를 먹고 있다”며 “민간 건설업체에 택지개발을 허용해 주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택지난과 지가 상승은 공급물량 감소와 분양가 상승 등으로 연결되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신도시 건설에도 기회가 되면 참여할 계획. 이 회장은 “전경련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문의는 없었다”며 “그러나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택협회가 일정 정도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80년대 말 200만호 건설로 대변되는 주택 대량 공급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적정 수준의 물량 공급과 더불어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양질의 주택 공급에 주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대량 공급시대의 마인드로는 변화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것. 그는 협회 차원에서 좋은 주택 공급을 위한 각종 연구ㆍ개발을 진행하고 이를 회원사와 서로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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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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