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장렬 집행위원장 기자 간담, '서울연극제' 관객과 시대정신 소통하는 무대로

대관 탈락 어려움 겪었지만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 얻어 떳떳하게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

미래야 솟아라 11편 등 총 27편… 대학로서 내일부터 관객과 만나

/=연합뉴스

"대학로는 수많은 연극인을 길러낸 허브다. 서울연극제도 대학로를 대표하는 행사가 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소통을 해나가겠다."

박장렬(사진)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좋은공연안내센터'에서 열린 제36회 서울연극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올해 행사) 대관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연극제 자체에 대한 지적도 받고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도 얻었다"며 "연극쟁이들의 노력을 통해 시대정신에 대해 관객과 소통해나가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극제는 지난해 올해 행사 극장 대관을 둘러싸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공연예술센터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문화예술위는 서류 미비를 이유로 오랜 시간 서울연극제의 무대였던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을 불허했고 이후 서울연극제와 연극인들의 재심 요구를 일부 수용해 공연장 대관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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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부터 5월10일까지 37일간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극제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공식 참가작 7편과 신진 연출가 발굴 프로젝트인 '미래야 솟아라' 11편, 자유 참가작 9편 등 총 27편이 경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관객과 만난다. 박 위원장은 "예술은 정신의 감정적 산물로 연극에는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본다"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 연극제의 슬로건을 정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지자체의 소극적인 대학로 지원책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연극을 소개하고 내실을 기하기에는 연극제 예산을 비롯한 지원이 미흡하다"며 "체계적인 지원책과 장기적인 대학로 비전 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와 연극계가 '서울시 연극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대학로 발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월16일에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열어 추모 퍼포먼스와 낭독 공연 등을 펼친다. 연극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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