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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영웅을 키우자] 상생 성공 현장 화우테크놀러지를 가다
입력2011.01.05 17:08:09
수정
2011.01.05 17:08:09
협력업체들간 철저한 협업·분업 시스템<br>수명 2만시간까지 늘린 LED 조명 개발<br>작년 전체 매출 60% 해외서 올려
| 화우테크놀러지 부천공장에서 한 직원이 LED 조명 완제품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우테크놀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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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0일 찾은 경기도 부천의 화우테크놀러지 본사에는 연말을 앞두고도 직원들이 협력사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새해 신제품 개발전략을 마련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화우테크는 지난해 국내 LED 조명업체들이 수주감소로 침체를 겪었던 와중에도 전체 매출(약 850억원)의 60%를 해외에서 올리며 약진을 이어갔다. 이중 절반이 LED 종주국인 일본시장에서 거둬들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화우테크가 '루미다스'라는 독자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기술력 덕택이다. 특히 우수한 방열기술과 제품 신뢰성은 화우테크와 협력업체들의 오랜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성과물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루미마이크로ㆍ트랜스마이크로ㆍ한국테크피아 등 협력업체들과 손잡고 LED 제품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해왔다. 2년간의 노력 끝에 화우테크는 플라스틱 방열기술을 개발해 LED 조명 유지ㆍ보수 비용을 낮춘 것은 물론 LED 조명의 평균 수명을 2만시간까지 확대했다. 특히 LED 조명의 품질을 결정하는 광효율의 경우 해외 기업들이 40~60lm/W 수준인 반면 화우테크 제품은 81lm/W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들은 저마다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제 역할을 맡아 긴밀한 분업개발 시스템을 진행시켰다.
루미마이크로는 LED 조명 제품의 수명개선 및 광효율ㆍ연색지수 개선을 책임졌고 트랜스마이크로는 대량생산에 적합한 패키징 선정 및 생산공정 개선에 몰두했다. 한국테크피아는 시제품과 양산품을 제작하고 양산품 제작에 필요한 각종 지그 및 툴을 제작하는 데 주력했다. '2인3각'식의 철저한 협업 및 분업 시스템은 결국 신뢰성을 대폭 개선시킨 LED 조명 이라는 신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화우테크는 지난해 말에도 일본 및 해외 수출물량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10개의 라인을 풀가동했다. LED 가로등부터 실내등까지 공장에서 하루 평균 생산되는 LED 조명의 숫자만도 2만3,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화우테크는 올해 미국 및 중국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연매출 1,400억원 달성도 내다보고 있다.
유영호 화우테크 대표는 "각 기업 간 핵심기술만을 융합해 분야별 분업 및 협업체계로 효율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기술개발을 진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탄탄한 품질력을 앞세워 명실상부한 글로벌 LED 기업으로 성장해 기업 간 협력모델의 새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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