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코스피지수는 1,863.32포인트. 이렇게 올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7월이 찾아왔다.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선 올 한해 주식시장의 상반기를 돌아보면 수많은 이슈들이 혼재하며 어느 때 이상으로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지난 연말 산타랠리를 타고 연초 2,042포인트까지 올라섰던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와 중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1,800포인트를 하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실적둔화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130만원대가 무너지고 국내 증시에서 6월 한달 동안에만 시가총액 30조원 이상이 사라지기도 했었다. 지난 서울의 6월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인 106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하지만 투자심리는 그 만큼 뜨겁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따른 파장은 일단락되는 듯하다. 조만간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안정화되며 '선진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유동성 축소도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끌었던 뱅가드 신흥국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지난달로 마무리 되면서, 하반기를 맞이하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외국인들은 약 10조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매도했다. 뱅가드 펀드의 국내주식 매도액이 지난 6개월간 총 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뱅가드 펀드를 제외한 기타 외국인의 상반기 실질 매도액은 1조원 안팎인 셈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조원 넘게 한국 시장을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보유 비중은 연초 34.8%에서 6월말 현재 33.8%로 1%포인트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새로운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최근 시장 참여자들의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흐름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아져 '어닝에 따른 변동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선진시장 역시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기준으로 주요국가의 펀더멘털을 비교해보면 미국 등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빠른 상승추세에 있다. 특히 미국 가계자산추이 변화를 살펴보면 금융자산은 2007년 수준을 넘어섰으며, 부동산 자산도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가계자산 증가로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으며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도 크다.
올해 증시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주던 변수들은 대부분 드러났다. 결국 하반기 자산관리 전략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가 될 것이다. 이미 드러난 악재에 대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인가가 관건인 셈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며 장기적 성장이 가능한 투자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에 있어 변동성은 예측하지 못하는 위험 가능성을 내포하지만, 역설적으로 변동성에 투자의 기회가 있다.
이와 같은 투자환경에 비춰봤을 때 추천할 만한 투자처는 '글로벌 컨슈머'이다. 보통 '컨슈머' 섹터라고 하면 소비업종의 주식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컨슈머' 섹터 투자는 단순한 업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거대한 투자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다.
'컨슈머' 투자'는 단순히 소비 업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보유한 미국과 유럽의 선진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글로벌 리딩 기업은 경기 흐름의 영향을 적게 받을 뿐 아니라 신흥국의 구매력 증대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표적 상품인 '글로벌컨슈머랩어카운트'를 예로 들면 글로벌 소비 시장에서 성공한 15~20개 선진 기업을 집중 발굴해 투자한다.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인 구글과 아마존, 명품자동차 회사인 BMW,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해당 기업들은 우리에게도 친숙할 뿐 아니라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변동성에 강한 달러자산이므로 향후 양적완화 축소와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달러가치 상승으로 수익률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또 랩어카운트로 운영되는 상품 특성상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목표에 맞게 주식투자 비중을 조절할 수 있으며 투자자가 원하는 특정 종목과 포트폴리오를 반영해 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절세효과이다. 랩어카운트상품을 통한 해외주식의 간접투자는 1년을 기준으로 수익금 중 25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기본 공제)이 주어지며 250만원을 초과한 수익은 양도소득세 22%의 세금만 내면 된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고, 최대 41.8%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 받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런 투자 명언이 있다. '장기적 수익률을 결정짓는 요인 가운데 90%는 자산의 배분 활동이며 타이밍의 기여도는 5%도 채 되지 않는다.' 즉, 투자자산을 언제 사서 언제 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적절하게 배분할 것인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컨슈머' 라는 투자아이디어와 랩어카운트를 통한 투자전문가의 자산배분서비스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환경에 마주한다면 투자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