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가 넘치는 곳, 아프리카ㆍ중동 시장을 공략하라.” 현대ㆍ기아차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오일머니 유입으로 경기가 활황세를 타고 있는 아프리카ㆍ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미 이 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15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동시장에서 올 1~8월 11만2,615대의 현지 판매실적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아프리카에서도 이 기간 동안 10만8,074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4% 실적이 늘었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현대차의 품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물론 자동차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중동 지역 자동차시장은 지난해보다 7%가량 성장한 237만대 정도 규모가 될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전망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중ㆍ대형차 판매를 늘려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0월 중순부터 걸프 6개국(사우디ㆍ오만ㆍUAEㆍ쿠웨이트ㆍ시리아)에서 순차적으로 제네시스 론칭 행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동시에 중동 전역의 TV 등을 통해 ‘인텔리전트 럭셔리’라는 콘셉트의 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올해 기존 아ㆍ중동지역본부를 분리, 이집트 카이로에 아프리카지역본부를 신설하고 아프리카 지역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늘어나는 북부 아프리카 주요 시장에서 중ㆍ소형차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1~8월 동안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000여대)보다 54% 증가한 8만4,000여대를 판매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모하비의 신차붐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두바이 인근 사막을 배경으로 모하비의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강조한 현지 광고는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이달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 중에도 모하비 경품증정 이벤트 등으로 모하비 홍보활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