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삼성이 지배구조 개선 모범을"

權공정위원장 발언에 재계선 "지나친 간섭" 반박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삼성그룹이 지배구조를 바꾸는 모범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삼성이 여러 가지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고 특히 삼성전자는 국제적으로 상당히 높게 평가받는 기업인데 삼성이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모범적인 지배구조로 바꾸는 사례를 보여줬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권 위원장은 그러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고 이건희 회장 등 경영진을 만나볼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주회사의 요건 완화에 대해서는 “지주회사는 아직 우리에게 정착된 제도가 아닌 만큼 지주회사에 대한 충분한 신뢰가 형성되면 좀더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권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재계는 “지나친 간섭”이라며 반박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정부가 지나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 스스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지배구조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터넷 포털업체의 조사와 관련, 권 위원장은 “포털업체들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측면이나 담합한 것도 보인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하는 중이며 오는 6월 말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 9일 NHNㆍ다음커뮤니케이션ㆍ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토플 대란을 빚은 미국 교육평가원(ETS) 조사는 “기초자료 조사가 끝났고 현재 심층조사 단계”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