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국설ATM 첫 수출

국산 ATM 국설 교환기가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된다.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중용량 국설 ATM 교환기 2,500만달러어치를 앞으로 2년간에 걸쳐 미국의 통신사업자인 텔리전트사에 수출키로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ATM(ASYNCHRONOUS TRANSFER MODE)은 비동기 전송 방식을 뜻하는 차세대 통신기술로, 이를 채택한 교환기는 기존 교환기에 비해 데이터 처리 용량과 속도가 크게 개선돼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한층 유리하다. 특히 음성 전화와 데이터 통신 서비스가 점차 통합되는 추세여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ATM 교환기가 차세대 교환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성이 이번에 수출한 ATM 교환기 「스타레이서」는 이미 데이콤과 서울시청 광역통신망 등에 설치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영종도 신공항의 기간 교환장비로 채택돼 9월에 설치될 예정이다. 텔리전트는 미국의 지역 유·무선 통신사업자로 삼성전자의 「스타레이서」를 기간망 교환기로 활용, 총 43개 도시를 대상으로 음성전화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 기업의 사내 전산망에 쓰이는 ATM교환기가 아니라 대규모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하는 전화국 설치용 ATM 교환기를 미국에 수출하게 된 것은 기술력의 쾌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수출지역을 중남미·아시아·중국 등으로 확대하고 한국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에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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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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