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불확실성 확대… '1,700 지지선' 시험 예상

美·中 증시불안에 외국인 매도공세 점차 강화<br>신재생에너지·자원개발주 등 중심으로 접근을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과 인플레이션이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6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2주 연속 하락하면서 1,740대로 밀려났다. 5월 고점과 비교하면 8% 가량 하락한 것으로 가격 매력은 커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는 계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감안하면 반전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 지지선 확인 후 매수에 가담하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유가의 하락 안정을 장담하기 힘들다. 물론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전세계 원유 수요는 점차 둔화되고 있어, 원유 가격이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 특히 선진국 시장의 원유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의 원유 수요 증가율도 주춤거리고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해 원유 선물시장에서 투기적 자금의 이탈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쓰촨성 지진 여파와 올림픽을 대비한 중국의 비축유 증강 같은 일시적 요인과 드라이빙 시즌 및 허리케인 등의 계절적인 요인들이 겹치면서 유가 상승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업종별 주가 동향에서도 유가 하락 안정에 대한 기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국제 유가와 원ㆍ달러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국제 유가의 급등은 조선, 운송, 건설 등 산업재업종의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아직까지 유가 하락 안정에 대한 전망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5월 고점 이후 STX팬오션, 대한해운, 현대상선, STX조선,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등이 15% 이상 하락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글로벌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은 증시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발휘해 주가 하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정책 당국은 강한 달러를 직접적으로 표명하고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져, 미국의 강한 달러 정책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지 미지수다. 비우호적인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도 주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로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증시가 3월 저점에 대한 테스트 국면에 돌입하면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다 대내외 악재에 눌려 저가 매수세의 출현이 늦어지고 있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국제유가의 흐름에 따른 변동성이 큰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지수는 1,700선에서 지지선 테스트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 시장 접근을 권한다. 국제유가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관련주 등 고유가 관련주와 비용측면에서 원유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IT 업종 중심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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