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J, 해찬들 합병 '긍정'…지주사 기대감 고조

CJ[001040]가 해찬들 흡수합병 소식으로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을 높이면서 증권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2일 오전 10시20분 현재 CJ 주가는 나흘만에 오름세로 전환해 전날보다 1.45%오른 10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CJ가 해찬들 인수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초석이라며 합병 시너지 및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오는 9월1일자(합병기일) 해찬들을 흡수합병키로 함에 따라 CJ는 130만8천724주의 자사주를 신규로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CJ엔터테인먼트와 CJ모닝웰 합병으로 14.3%까지 늘어난 자사주는 이번 해찬들 흡수합병으로 18.1%(보통주 기준)로 증가한다. 따라서 지주회사 전환시 걸림돌인 낮은 대주주 지분율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있다. 다만 해찬들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가 자사주로 100% 편입되기 때문에 주가희석 등의 부정적인 요인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CJ에 대해 "이번 해찬들 흡수 합병은 자회사 정리를 통한 지배구조의 단순화 과정 및 지주회사 설립 요건(자회사 주식 30% 이상 소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의섭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이 주당순이익(EPS)에 미치는 영향은없지만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며 "이는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을 높여 준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도 "장기적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CJ가 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식품BU와 통합하는 작업을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병으로 당장의 손익계산서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CJ가 2000년 해찬들의 지분 50%를 취득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오다가지난해 말 잔여 지분을 전량 인수, 100%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병시에도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변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해찬들 흡수 합병으로 기존에 발생하던 지분법 평가이익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외형 확대 등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합병을 통해 2007년 CJ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843억원, 1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회사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8천원을 유지했다. 또 CJ의 해외 영업망 등을 통해 해찬들이 생산하는 장류 제품의 세계화 및 매출증대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재원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으로 시장지배력 강화 및 식품 사업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한국 전통식품인 장류를 CJ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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