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디어산업의 최강자들] SK Telecom

종합미디어 공룡으로 도약


2,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이동통신 시장의 시장지배적사업자 SK텔레콤. SKT는 최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며 이동통신사에서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발돋움할 태세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처인 SK커뮤니케이션즈, TU미디어 등 자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등 휴대폰과 유선의 차이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M&A통해 종합미디어공룡으로 도약=SKT는 음악ㆍ영화 등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제휴보다는 직접 투자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에서 단순히 콘텐츠를 구매하는 방식보다 투자와 배급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실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대폰뿐 아니라 자회사인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업체 TU미디어에도 콘텐츠를 제공해 모바일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 SKT는 지난 2005년에 종합엔터테인먼트그룹 IHQ와 음반제작사 YBM 서울음반을 각각 418억원과 277억원에 사들였으며, 지난해에는 영화 ‘괴물’을 제작한 청어람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또한 3개의 음악펀드(총 조성액 400억원)에 300억원, 4개의 영화펀드(573억원)에 200억원을 출자했다. 최근에는 영상콘텐츠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IHQ에 추가적으로 100억원 이내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게임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적극적인 M&A는 SKT의 인터넷 포털 자회사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중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인터넷 포털 엠파스, 블로그 전문 이글루스,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를 사들이며 영역을 확장했다. ◇TU미디어 모바일 TV 선도=SKT의 자회사인 TU미디어는 위성 DMB를 서비스하며 모바일 TV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개국 3년째를 맞은 올해, TU미디어는 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요금인하 및 프리미엄 콘텐츠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120만명의 유료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TU미디어는 지난해 이용요금을 월 1만 1,000원으로 2,000원 내린 데 이어 약정할인, 전용카드 할인 등 다양한 할인상품을 내세워 최대 월 6,900원으로 위성DMB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차량용 위성DMB 가입자에게는 3년간 별도의 이용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게 했다. TU미디어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며 프리미엄 모바일 TV로서의 위상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요미우리 이승엽,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빅 스포츠 경기들을 중계하고 있으며, 최근 MBC와 재송신 협정을 체결하며 지상파 재송신의 물꼬를 텄다. 특히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참여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있다. 문자메시지(SMS)로 신청곡을 보내는 ‘TU리퀘스트’, 이동 중에도 홈쇼핑을 시청하면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DMB홈쇼핑’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또한 실시간교통정보(TPEG), 노래정보제공 DMB 데이터방송 등을 통한 데이터방송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유무선 구분 없앤다=SKT는 3세대(3G)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네트워크가 고도화됨에 따라 유선과 무선의 차이를 점차 좁혀나가고 있다.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 전국망이 시작되면서 간단한 동영상은 휴대폰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다운로드 속도는 1.8~3.6Mbps로 최대속도인 14.4Mbps에 1/4수준이지만 대용량 파일을 빠른 속도로 다운로드 받아 즐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가장 대표적으로 서비스가 강화된 것은 ‘실시간 TV보기’ 기능이다. 이전에는 화질이 다소 떨어져 무선인터넷을 통해 ‘실시간TV보기’는 사실상 어려웠지만, 이제는 자막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SKT는 UCC존을 별도로 운영하는 한편, 다음ㆍ야후ㆍ판도라TV 등의 UCC포털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공급중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개그, 드라마, 댄스 등 3가지 장르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프리미엄존’을 개설했다. 프리미엄존에서는 전문가 수준의 아마추어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SKT는 유무선을 연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검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 야후,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점차 유선상의 검색결과와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음악포털 ‘멜론’, 영화포털 ‘씨즐’ 등은 유선사이트와 연계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 모닝365를 인수하며 e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SKT는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마켓, 네이트몰과 연계한 쇼핑몰을 운영중이며, 올해 말 오픈마켓과 전문몰을 통합해 ‘유무선 통합 쇼핑몰’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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