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銀, 전세자금 대출 크게 늘어

신한등 6곳 1월말比 31%나


전세금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족한 전세금을 채우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6개 시중은행의 지난 10월 말 현재 전제자금 대출 잔액(국민주택기금 제외)은 1조1,300억원으로 1월 말(7,781억원)에 비해 31.1%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1월 말 대비 68.5% 증가한 1,18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62.5% 늘어나 694억원의 잔액실적을 나타냈다. 6개 은행 중 가장 많은 대출잔액을 기록한 국민은행은 1월 말 대비 16.8% 증가해 6,027억원을, 우리은행은 49.2% 늘어난 2,780억원의 대출잔액을 나타냈다. 이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전세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다 전세가격이 오르다 보니 전세 만기연장에 추가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전세자금 대출 보증액 역시 10월 말 현재 4,958억원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4,348억원에 비해서는 14% 증가한 것으로 월 단위 공급 기준으로는 공사 출범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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