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워너(공화.버지니아) 미국 상원군사위원장은 17일 미국 행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을 대북 협상용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너 위원장은 이날 상원군사위 청문회가 끝난 뒤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측의오랜 요구사항이었는데 이 움직임이 현재 (북한과) 진행중인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칩으로 사용될 수는 없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한국정부나 우리 정부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르면 우리가 그곳(한국)에서철수시키려 하는 병력 수준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의 자체방어 능력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프로그램 등을 중지시키고 단념시키기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북한과의 중요한 협상에서 그것(주한미군 감축)을 협상칩으로 사용하는문제는 고려됐었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리고 결정이 내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병력 감축을 밀어붙여야 하며 동시에 그 (북핵) 대화를 압박해야한다"면서 "그 두가지가 연계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