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초 개각 '소폭'으로 가닥

靑, 내달 당복귀 희망 일부 장관들만 교체<br>2월 전대 이후에 대폭…비서실도 바꿀듯

청와대가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을 소폭으로 하되, 내년 2월 열린우리당 전당 대회 이후 대폭 개각을 단행하고 이와 맞물려 비서실도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방향을 연초와 전당대회 이후로 나누는 방안을 모색중인 셈이다. 이와 별도로 내년 봄에 공기업 사장들이 상당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25일 “내년 초 개각은 당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하는 일부 장관들만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각 대상은 본인이 이미 조기 당 복귀를 희망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재임 기간 2년을 채워가는 장하진 여성부 장관 등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영주 국무조정실장과 김종갑 산자부 1차관, 박병원 재경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있다. 또 기업인 출신이나 정치인 출신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심을 모았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단 잔류’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감안해 잔류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유임이 확실시된다. 청와대는 하지만 내년 2월14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이후에는 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마지막 개각을 단행하되, 그 폭도 비교적 크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친노 직계의 구심점 역할을 맡기기 위해 유시민 장관을 복귀시킬 가능성이 높고 상황에 따라서는 한명숙 총리의 교체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이뤄질 공산이 커 보인다. 청와대 부산파의 선봉장 격인 최인호 국내언론비서관이 이미 물러난 데 이어 정윤재ㆍ송인배 등 나머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측근들도 내년 초 부산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때쯤 이병완 비서실장이 물러날 확률이 높다. ‘통합파’인 신계륜 의원이 발탁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문재인 전 민정수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내년 봄 한전과 남부발전 등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상당수 도래한다”며 “연임을 시키지 않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말해 산자부 산하 공기업들의 대폭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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