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구는 13일 서울시교육청과 청사 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1981년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현재 위치인 종로구 신문로2가로 옮겨왔으며 건물이 낡고 공간이 좁아 이전을 고민해왔다. 현재 청사 자리는 문화재 보호구역인 경희궁 터에 포함돼 증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용산구가 후암동 168번지 일대 시 교육청 시설관리사업소 자리(옛 수도여고 터)로 시 교육청을 옮길 것을 제안하면서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협약을 통해 서울시 교육청은 용산의 교육 여건이 나아지도록 지원하고 용산구는 현재 학교로 지정된 후암동 부지를 청사 건립을 위한 공공청사로 변경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이 서울의 교육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교육청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교육 특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구에 따르면 후암동 부지 도시계획 변경과 새 청사 건축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2018년 초부터 시교육청 용산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교육청이 떠난 자리에는 서울시 교육정보연구원이 들어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