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우수한 자산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능력에도 불구하고 은행주 가운데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증권은 9일 “대한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89배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은행의 PBR는 기업은행(0.80)과 우리금융(0.82) 다음으로 낮다.
하나은행이 오는 11월께 지주사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증권은 “예대마진에 치우쳐 있는 수익구조를 비이자 부문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어 선진국형 모델로 탈바꿈할 수 있는데다 자회사간 고객정보를 공유를 통해 상품을 교차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장환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투인수로 3년 후 연간 1,000억원의 추가 수수료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지주사로 전환하면 자기자본의 100%까지 자회사 출자가 가능해 인수합병 등에서 운용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