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문가 진단] “단기조정후 이달중 700 돌파할듯”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는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꾸준한 상승으로 단기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체로 이 달 중 7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그동안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제한하던 북핵이나 SK사태, 카드채 문제 등 지정학적 요인들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 이후 저평가된 시장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다. 일단 680선 정도에서 저항을 받겠지만 이 달 중으로 7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실적이 아직 부진하고 경기회복 여부도 불투명해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투자대상으로는 지수 관련 대형주 중 정보기술(IT) 및 금융주가 유망해 보인다. IT주는 경기회복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금융주의 경우 불안요인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어 하반기 장세의 큰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주가 강세의 표면적 이유는 외국인 매수세 및 유동성 개선 기대감이지만 기업이익 측면에서 향후 수익성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국내 주요 업종인 반도체ㆍ철강ㆍ화학ㆍ조선 등의 가격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 3ㆍ4분기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현재의 상승국면도 이 같은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최근 강세에 따른 단기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이익 모멘텀을 바탕으로 추세적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기업 이익 모멘텀을 재료로 700선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고 3ㆍ4분기 중 760선 정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반도체ㆍ철강 등 경기관련 업종 대표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최근 증시의 상승배경은 미국 증시 상승과 이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등 국내요인보다는 외부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흐름을 감안할 때 당분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추가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워낙 강해 이 달 말까지 상승기조를 유지하며 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추가상승이 가능할지라도 여전히 중장기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미국 증시도 최근 단기급등에 부담을 느끼며 주춤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추가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아직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700선 부근에서 이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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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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