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메신저에 첨부된 URL(인터넷주소)을 통해 악성코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안철수연구소[053800](대표 김철수)는 20일 이미지 파일의 일종인 윈도 메타 파일(WMF)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악성코드가 국내에서 MSN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밝혔다.
실례로 안철수연구소 자사 시큐리티대응센터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동안 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MSN으로 특정 인터넷 주소(http://www.e??o.i??o/fun/)를 받았을 때 이를 클릭하면 보안 패치가 된 PC의 경우 창이 두 개 열리면서 각각 www.e??o.com과 e.wmf 파일을 열거나 저장하겠느냐고 묻는데 이때 '열기' 버튼을 누르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그러나 보안 패치가 안 된 PC에서는 e.wmf 파일이 자동 실행되므로 다른 대화없이 MSN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주소를 함부로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안철수연구소의 설명이다.
'www.e??o.com' 파일은 악성 IRC 봇이 변형된 것으로 MSN 대화 상대 모두에게 URL을 자동으로 보내는 기능을 한다. 'e.wmf'는 취약점이 존재하는 파일이며 특정 파일전송에 필요한 FTP 서버에 접속해 b.exe 파일을 내려받는 기능을 한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강은성 상무는 "지금까지 WMF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트로이목마는 특정 웹사이트를 해킹해 그곳에 접속할 경우에만 설치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MSN으로 특정 웹사이트 주소를 유포해 더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한층 교묘해졌다"며 "반드시 윈도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최신백신으로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