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자동차·조선 부진/정유·통신·건설 호전/30대 재벌그룹

◎삼성·현대·LG 등 주력기업 이익 대폭 감소올 상반기중 30대 재벌그룹계열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영업실적이 외형성장 둔화, 수익성 악화로 나타난 것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상위재벌그룹 주력업종의 부진때문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정유, 통신, 건설, 시멘트업종의 수익은 크게 호전, 주력업종에 따라 그룹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D­RAM 등 반도체 가격 폭락으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상위그룹 주력기업의 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순이익 1천2백32억원으로 전년대비 72.8% 감소했고 현대전자도 79.7%, LG반도체도 88.4% 줄었다. 자동차업종에서는 현대자동차 순이익이 2백81억원으로 전년대비 45.5% 줄었고 기아자동차 적자폭도 지난해 1백3억원에서 올해 3백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삼성중공업역시 지난해 74억원 흑자에서 올해 9백13억원 적자로 반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반기이익은 지난해 5천9백79억원에서 금년 1천5백6억원으로 급락, 순이익 1위자리를 선경그룹에 내줬다. 현대그룹도 매출액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나 경상이익 순이익이 각각 52.04%, 32.21% 감소, 경상이익은 4위, 순이익은 3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은 LG반도체의 이익 급감에도 불구, LG정보통신(순이익 6천2백% 급증), LG전자(40% 증가)의 이익 호조로 경상이익, 순이익 감소폭이 8.85%, 19.10%에 그쳤다. 반면 선경그룹은 유공의 반기이익이 지난해 2백36억원에서 올해 1천억원으로 3백25% 늘어난데 힘입어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의 적자가 6백42억원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쌍용정유, 쌍용양회, 쌍용중공업의 영업실적이 호전됐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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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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