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공격적 해외마케팅 나선다

"경영정상화되고 기술향상, 경쟁력 충분"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던 재계가 올들어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공격경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SK 등 주요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올들어 북미·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시장을 겨냥해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는가 하면 마케팅시스템 재구축, 전략상품 확보 등을 통해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주요 그룹들이 이처럼 해외시장을 겨냥해 공격경영을 펼치는 것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점 디지털 혁명시대가 펼쳐지면서 세계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도체,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코드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구축, 이를 기반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급 고가품 이미지로 전환시키는데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는 점도 가세했다. 삼성은 주력사인 삼성전자를 통해 올해 안에 북미지역에 인터넷 비즈니스 및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또 유럽지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재 유럽 각국에 분산 관리되고 있는 현지 물류망을 통합해 네덜란드에 물류기지를 구축,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중국 장쑤(江蘇)성 옌칭(鹽城)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장쑤위에다그룹(江蘇悅達實業集團)의 지분20%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대는 오는 2002년까지 3억달러 상당의 현물과 자금을 투자, 현재 연산 5만대 규모인 생산설비를 3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는 최근 LG전자 소그룹을 주축으로 북미 가전제품 및 휴대폰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북미지역을 총괄 관리하는 전담 사업조직을 신설했다. LG전자 소그룹의 북미지역 전담 조직은 앞으로 LG전자 미국판매법인과 LG정보통신 미국판매법인· LG전자 자회사인 제니스(ZENITH)사를 총괄 관리하기로 했다. SK는 중국사업을 21세기 핵심 전략사업으로 내세워 대대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는 「중국사업 기획본부」를 베이징(北京)에 신설하고 이동통신과 에너지분야 대중국 진출 기반 조성에 나서 주요 사업 부분별로 중국내 「베스트기업」을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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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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