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고객 비밀번호 등 신용정보도 해킹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최근 조사과정에서 지난 7일 확인된 42만명 이외에 개인정보가 해킹된 고객이 늘어날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일부 고객은 신용등급 등 신용정보도 해킹된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현대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인 '현대캐피탈 프라임론패스'의 경우 고객 1만3,000명가량의 비밀번호도 해킹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180만명에 이르는 현대캐피탈 전체고객 중 이미 밝혀진 42만명 외에 상당수 고객이 해킹 피해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유출된 비밀번호나 신용정보가 인터넷에 떠다닐 경우 심각한 금융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고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다행히 현재까지는 고객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사태수습 후 피해에 대한 배상 등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특별검사반을 현대캐피탈에 보내 보안 시스템과 범죄공모 여부 등을 점검하는 등 특별검사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