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존 그리스 문제 '최종 담판'… 합의 이뤄질까

예산흑자 규모 완화 등 조정안

'가교 프로그램'으로 유지 논의

獨 재무장관 "합의 매우 회의적"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문제와 관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의 사실상 '최종 담판' 회의가 16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번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를 앞두고 독일 주간지 슈테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되겠지만 (합의를 이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 문제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다.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대외채권단으로부터 2,400억유로(약 302조원)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그리스는 이 트로이카 채무 만기일인 이달 말까지 관련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당장 다음달 부채 문재를 해결하기 어려워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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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구제금융에서 요구하는 긴축정책을 더 이상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그리스에 맞서 독일 등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현 긴축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조건하에 구제금융을 연장할 것을 그리스에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표면적 대립구도와 달리 지난 12일 EU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 사이에 극적인 타협의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예산흑자 규모(GDP의 4%)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등의 조정안을 이른바 새 구제금융 협상 때까지의 '가교 프로그램'으로 유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을 반영해 그리스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5.6% 올라 전날(6.7%)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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