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지주가 15일 금호생명 인수를 최종 확정한다.
산은지주는 지난해 12월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생명 인수를 위한 사모주식펀드(PEF) 설립을 의결한 후 정밀실사를 진행해왔다. 산은지주는 앞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해 금호생명 지분 60% 이상을 인수할 계획이다.
PEF 규모는 4,800억~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국민연금이 약 2,7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이밖에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1,000억원 이상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지주의 한 고위 관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생명 인수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도 재무적 투자자로 대거 유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지주는 카드사업 확대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비씨카드 인수 ▦산은캐피탈의 법인구매카드사업을 일반신용카드사업으로 전환 ▦국내은행 인수 ▦외국계 카드사와 제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비씨카드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인수를 통한 카드사업 분사는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고 산은캐피탈을 통한 시장진출과 외국사와의 제휴 등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비씨카드 인수전에 나서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보고펀드와 KT와의 치열한 인수경쟁은 물론 비씨카드의 대주주인 우리·신한지주의 동의를 얻어내기 쉽지 않아서다. 산은지주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업 확대와 관련해 내부적인 검토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지주차원에서 카드 부문 강화를 위해 비씨카드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