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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MVP) 출신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이 첫날 짐을 쌌다.
양제윤은 23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CC(파72ㆍ6,469야드)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 상금 6억원ㆍ우승 상금 1억2,000만원) 1회전 64강에서 박햇님(28ㆍCNTV)에게 졌다. 박햇님은 이렇다 할 성적이 없어 정규투어 시드전을 단골로 경험했던 선수. 지난 시즌 대상 양제윤의 월등한 우세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흘렀다. 양제윤이 스팀프미터(알루미늄 막대 위에 볼을 놓아 굴러간 거리) 4~4.2m의 ‘초고속 그린’에 더블 보기와 보기를 무더기로 범하는 사이 박햇님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한 개로 선방했다. 양제윤은 전반에만 무려 7홀 차이로 뒤져 어쩔 도리도 없이 1회전 탈락했다. 최종 결과는 5홀 남기고 6홀차 대패.
두산 매치플레이 첫 출전인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도 KLPGA 투어 통산 3승이 있는 홍란(27ㆍ메리츠금융그룹)을 잡았다. 두 홀을 남기고 세 홀차 승리. 또 윤채영(26ㆍ한화)은 편애리(23ㆍ볼빅)와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