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美고용·주택관련 경제지표 주목

이번 주 국제경제의 관심은 미국의 고용, 주택관련 경제지표 및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발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금융시장 공조로 시장의 공황 심리는 다소 개선됐지만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태다. 따라서 투자심리가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하루 등락 폭이 1,000포인트에 이르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전주 보다 각각 4.75%, 4.6% 상승했지만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경제방송 CNBC의 패티 돔 시장분석 컬럼니스트는 “꽁꽁 얼어붙었던 자금시장의 경색이 다소 풀리며 주식시장에서 조심스럽게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경제지표도 부진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는 것도 단기수익을 노리는 ‘패스트 머니’가 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유형의 자금은 곧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아트 캐신 UBS 시장전략가는 “이번주가 시장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라며 “자금의 움직임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자금시장의 경색이 풀리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시장에 희망을 주고 있다. 각국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 금리)가 하락했다. 지난주말 3개월 짜리 달러 리보는 4.42%로 전일보다 0.08%포인트 내려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일주일 동안 0.4%포인트 내려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단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의 유동성과 불안정성이 여전한 만큼 그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는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 주간실업보험신청자수, 9월 신규 및 기존주택 매매건수 등이 있다. 유로권에서는 8월 경상수지, 영국에서는 9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주요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 발표도 줄줄이 이어진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애플, 야후, 아마존닷컴, 보잉, 킴벌리 클라크, 맥도널드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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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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