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APEC D-3] ①"회의 개최에 이상무"..막바지점검

APEC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3일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 도시인 부산은 회의장과 숙소 등 각종 기반시설에 대한준비를 모두 끝내고 손님맞이를 위한 막바지 점검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테러예방을 위해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3만7천여명의 경호.안전 인력이시내 곳곳에 배치돼 주요 시설에 대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준전시 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세계적인 회의도시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려 2002년 월드컵 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파급효과를 부산에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시설 및 숙소, 교통 = 1차 정상회의장과 각료회의장, 고위관리회의장 등이 들어선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 대한 개.보수와 2차 회의장인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신축공사는 지난 9월 말에 끝나 시험가동 중이다. 각국 정상들이 부산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인 김해공항의 의전실 `나래마루'도지난 4일 준공됐고, 3천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APEC 정상회의 소식을 전 세계에타전할 국제미디어센터는 오는 11일 개관한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조성한 3대 도심공원인 `유엔평화공원'과 `동백공원', `APEC나루공원'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돼 일반에 개방됐다. 각국 정상과 대표단 숙소는 시내 6개 특급호텔에 분산배치됐고, 정상들이 묵을방 21곳은 해당 호텔들이 지난 9월말까지 새 단장을 끝낸 뒤 이른바 `새집증후군'차단까지 마친 상태다. 호텔측은 각국 대사관 등을 통해 정상들의 미각과 개인적인 취향을 파악,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APEC 정상회의 기간인 12일부터 19일까지 부산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한 시내 전지역에서 10인승 이하 자가용 승용차에 대해 `강제 2부제'가 실시된다. 응급의료는 국제의료봉사단체인 `YMCA 그린닥터스'가 맡아 정상숙소마다 대형병원의 과장급 이상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 구급차 1대를 24시간 배치하고 `응급의료용 헬기'를 운용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속 100㎞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끊김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WiBro)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 위해 숙소에서 회의장까지 기지국9곳과 중계기 9대, 제어국 2곳이 설치됐다. ◇테러 대비 `준전시 상태' =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3만7천여명의 경호.안전인력이 부산시내 곳곳에 배치돼 육해공을 봉쇄하는 입체 경호작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검문검색이 대폭 강화되는 등 `준전시 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바다에 인접한 제2차 정상회의장의 안전을 위해 모든 선박이 반경 2㎞ 이상 떨어져 항해토록 했으며, 한국과 미국, 일본 등 8개국 20여명의 테러전문가들로구성된 국제정보협력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김해공항의 경우 탑승객은 물론 배웅 또는 마중 나온 일반인에 대해서도 검문. 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항 상주직원도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과해야 보안구역을출입할 수 있다. 부산항도 265명의 감시인력과 고성능 폐쇄회로TV(CCTV) 105대 등을 통해 24시간감시체제에 들어갔고, 부산지하철 1.2호선 73개 역사 곳곳에 `시민안전봉사대' 3천여명이 배치돼 테러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아쿠아리움은 정상회의 당일인 18일에 휴무하기로 했고, 시내 초.중.고교도 18~19일 일제히 휴교한다. 지난 1일부터 시내 주요 등산로 178곳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오는 17일부터는 해운대구 정상회의장과 숙소 주변의 도로와 지하철역 일부가 폐쇄된다. 반(反) 세계화 시위로 각국에서 처벌된 경력이 있는 20여개 시민단체 소속 외국인 998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회의장과 숙소 주변 1.5㎞ 이내를 집회와 시위가 금지되는 `특별치안강화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APEC 반대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부산 지역경제 기대효과 = APEC 정상회의 개최는 `세계적인 회의도시 부산'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려 2002년에 개최한 월드컵 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파급효과를 부산에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이 2009년 제12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및 올림픽 콩그레스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유치하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발전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라 부산지역에는 생산 유발효과 4천20억원을 비롯해 부가가치 유발효과 1천747억원, 소득 유발효과 935억원 등 모두 6천700억원대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1만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내다봤다. 우선 1차 정상회의장인 BEXCO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와 2차 정상회의장인 `누리마루APEC하우스' 건립으로 부산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회의장을 두 개나 보유하게 됐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부산에 머물 6천여명의 참가 인원으로부터 거둬들일 직접경제효과도 엄청나며 관광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역대 최대규모인 1천명 가량의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투자환경설명회와 `CEO 서밋'은 물론 지역 상공인들과의 골프대회 및 산업시찰에 참석할예정이어서 외자유치와 수출활로 모색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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