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창석유 최대주주 27만주 장내매각/“경영권 포기” 추측

◎김인재 이사 지분율 7.8%로 떨어져2대주주와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미창석유 1대주주가 최근 보유지분의 대부분을 장내에서 매각했다. 이에대해 증권업계는 지난해부터 나돌던 소문대로 제3자에 지분을 넘긴 것인지 아니면 경영권 다툼을 그만두고 단순히 시세차익을 취한 것인지 매각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미창석유의 최대주주인 김인재 이사는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동원증권 창구를 통해 보유주식 27만1천3백11주(지분율 18.80%)를 장내매각해 지분율을 7.85%로 낮췄다고 신고했다. 이 기간동안 미창석유의 주가는 평균 2만6천원을 기록, 김이사는 약 70억원의 매각대금을 손에 쥐었다. 이번 매각으로 김이사의 지분은 2대주주인 유재순 미창석유 사장의 지분 7.19%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8.98%의 지분을 보유한 임원들이 유사장 우호세력으로 알려져 사실상 유사장이 최대주주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창석유는 유사장의 형수인 김이사가 친인척 등을 동원해 지분을 확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됐으며 지난해 3월23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최대주주로 부상한 김씨가 신임이사로 선임되면서 공동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증권업계의 M&A(Mergers&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전문가들은 『최대주주로 미창석유의 경영권 장악을 시도했던 김씨가 장외거래가 아닌 장내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한 것은 경영권 포기를 시사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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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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