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銀, 전산시스템 교체로 '비상'..추석연휴 반납

우리은행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추석연휴기간에 실시하는 전산시스템의 전면 교체작업으로 인해 임직원들이 휴가를 반납하는등 비상이 걸렸다. 전산담당 직원 뿐만 아니라 황영기 행장 등 경영진 전원과 영업점 직원들까지추석연휴에도 은행에 나와 시스템 점검작업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전산시스템은 사람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할 정도로 은행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번 교체작업에서 추석연휴 이후 업무재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장애가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번 시스템 교체는 오는 25일 오전 0시부터 기존 시스템의 작동을 중단한 뒤 27일 자정까지 모든 정보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귀향한 직원들도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고향집에서 가까운 점포에 들러 이관된 정보와 시스템 작동에 이상이 없는 지를 점검하는 작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국내 시중은행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시스템 교체작업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2년9개월의 준비기간과 2천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우리은행 김종식 전산정보사업단 단장은 "이번 교체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소요됐던 시간이 2∼3개월에서 1주일 이내로 대폭 단축되고고객별 정보가 통합운영돼 맞춤형 상품개발이 훨씬 쉬워진다"고 말하고 "무엇보다전산분야에서 다른 시중은행을 2∼3년 앞서 나가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또 "신시스템은 주전산시스템이 하나인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여러대의 시스템이 병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시스템에서이를 즉시 보완해 전산장애로 인한 업무처리 지연상태를 방지할 수 있는 사실상 무장애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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