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소비자 64% "지금 돈 쓰기 겁나"


글로벌 경기가 유로존 재정위기등으로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약 3분의 2가 여전히 지갑을 열기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흥국들의 소비지수는 선진국을 압도해 소비 심리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조사기관 닐슨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6일까지 전 세계 56개국 2만 8,000명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64%가 올해 3ㆍ4분기에 ‘돈 쓸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닐슨의 소비자 신뢰 지수도 전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진 88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이하이면 소비자가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막대한 재정적자로 휘청거리고 있는 일본과 미국, 유로존등 선진국들의 소비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재정위기 가시권에 들어온 프랑스와 일본은 각각 56을 기록했고 이탈리아도 3포인트 떨어진 52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리스는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51을 기록했지만 조사 대상국 중 밑에서 4위에 머물렀다. 헝가리가 6포인트 떨어진 37을 기록해 최하위에 랭크됐으며 포르투갈이 40을 기록해 밑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한국도 전분기보다 3포인트 빠지며 루마니아, 크로아티아와 함께 49를 기록해 밑바닥에서 세 번째 그룹에 포함됐다. 미국과 독일도 모두 1포인트 떨어진 77, 87을 각각 기록해 전 세계 평균 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선진국이 몰려 있는 북미와 유럽인들의 각각 3분의 1과 5분의 1은 당장 소비할 현금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는 인플레이션보다는 향후 경기 전망과 특히 고용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닐슨의 벤카태쉬 발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국이 긴축 재정을 강화할 경우 소비 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흥국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견고한 소비 심리를 보여줬다. 인도는 전분기보다 5포인트 떨어진 121을 기록했지만 7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오일 부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한 120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도 2포인트 오른 114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과 브라질은 112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은 1포인트 빠진 1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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