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자산 처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코스닥상장법인의 유형자산 처분액수는 3,4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1,294억원) 줄었다. 그랜드백화점의 950억원 규모 자산 매각의 영향으로 업체당 처분액이 163억원에서 181억원으로 소폭(11.04%) 올랐지만 공시건수는 19건에서 13건으로 40.63%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업체들의 자산 처분 감소에 대해 자금상황이 나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KRX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유형자산의 처분하는 이유는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거나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많다”며 “올 상반기 실적에서도 나타나듯 코스닥상장사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자산 처분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KRX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법인 811개 업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7%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 코스닥상장사들의 유형자산 취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3% 줄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토지와 건물 등의 취득수요가 줄어든데다가 감독당국이 자산의 취득에 대한 감독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