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아세안, 연내 상품분야 FTA 타결 합의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연내에 상품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키로 합의했다고 26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밝혔다. 한국과 아세안은 23-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FTA 체결을 위한 제1차 협상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측은 앞으로 4차례 협상을 더 열어 상품분야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올해 12월12일 열릴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상품분야 FTA협정을 서명할 수 있도록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내년초에 투자와 서비스에 대한 FTA 협상을 시작해 1년 내 타결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양측은 오는 2009년까지 전체품목의 최소 80% 이상에 대해 관세를 상호 철폐키로 한 지난해 11월 양측 정상간 합의사항을 진전시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개성공단 생산 제품에 대해 아세안측이 한국산과 동일한특혜관세를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아세안은 이에 대한 내부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 개성공단의 성공이 한반도 및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을 설명하고 싱가포르가 이미 합의한 것처럼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도 이런 요청을 적극 검토해 주기를 희망했다. 정부는 아세안이 한국 수출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5대 교역국이라는 점과 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이 아세안과 FTA 협상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시장 선점을 위해아세안과 협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한-아세안 FTA 협상을 진행할 무역협상위원회(TNC)와 세부작업반을 구성함으로써 기본협정, 상품무역 협정문, 상품 자유화방식, 경제협력,원산지 규정 및 분쟁해결절차 등에 대해 포괄적인 협의를 진행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아세안 FTA 제2차 협상은 오는 4월 19-21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2차협상에서 분야별 협정문 작성이 시작되는 등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 한국측은 외교통상부 홍종기 통상교섭조정관을 수석대표로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25명이, 아세안측은 싱가포르통산부의 데이비드 친 국장을 수석대표로 10개 회원국 대표 및 관계자 약 50명이 참여했다. 아세안 회원국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10개국이다.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