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주 상승랠리 "3·30 부동산대책 영향 미미"

국민·하나·신한지주 초강세

은행주들이 3.30부동산대책에 대한 당초 우려가 무색하게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들은 당초 은행권의 대출축소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실제 은행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날 은행업종 지수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3.30 부동산대책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전날보다 9.82포인트(2.75%) 오른 366.57을 기록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장중 한때 8만5,9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전날보다 2,600원(3.2%) 오른 8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하나은행과 신한지주도 각각 3.37%와 2.47%씩 오른 4만6,000원과 4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부산,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후 전날대비 6.37%, 4.61% 오르는 초강세를 연출했다. 대우증권은 3.30 부동산대책이 주택담보대출 부문에서 은행들의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은행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성장 기여도가 정체국면에 접어들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앞으로 은행들이 주력하게 될 가계신용대출이나 중소기업대출은 경제 여건상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반 여건이 긍정적인 상황이어서 은행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특히 중소기업대출의 경쟁력이 높은 기업은행과 안정적인 대출성장세를 보이는 신한지주, 최근 들어 공격적인 대출 전략을 펴고 있는 우리금융 등은 3.30대책 이후 주목되는 은행주”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대출액 한도가 강화되는 투기지역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이 은행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은행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조병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은행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평균 39%, 작년 동기대비 34% 증가할 전망이어서 실적 모멘텀에 따른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며 “순이익 증가율은 우리금융, 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순으로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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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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